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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화감상/액 션

범죄도시 (THE OUTLAWS, 2017)

by 불친절한 검은새 2017.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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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THE OUTLAWS, 2017) 

한국 | 범죄 외 | 2017.10.03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21분

감독 강윤성

출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2017년 오래간만에 볼만한 한국영화가 나왔다. 

마동석과 윤계상이라는 주연으로는 살짝 부족한 배우들로 어마어마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이래서 항상 도전이 필요한가 보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곳 가리봉동, 그곳에서 범죄의 힘 균영을 맞추던 경찰... 

어느 날 독사파의 두목을 토막 살인하고 순식간에 조직을 장악한 장첸 3인방이 등장하게 된다. 


스토리라인은 정말 단순하다 못해 식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의 개성이 폭발하여 관객을 끌어가는 영화이다. 조폭보다도 더 무섭지만 동료와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적당한 타협을 할 줄 아는 경찰 마석도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식하고 잔인한 연변 조폭 장첸의 캐릭터 대결이 볼만하다. 이 영화로 마동석과 윤계상의 커리어는 한층 더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관객들이 야리야리한 비스티 보이즈의 윤계상만을 보다가 악당역으로 등장한 윤계상을 많이 낯설어했지만 영화를 보고 윤계상의 성장과 가능성을 주목하게 되었다. 


처음 마석도와 장첸의 파워 밸런스가 너무나도 차이가 나서 어떻게 싸움을 붙일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파워풀한 마석도는 총도 못쓰고 칼도 못쓰고 폭력마저 제한해야 되는 경찰 소속이 됨으로써 어느 정도 파워 벨런스를 맞춘듯하다. 또한 최대한 두 주인공의 교전을 없게 하고 안 보이는 곳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장첸,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마석도라는 답답한 환경설정과 잡히기만 하면 한방인데 라고 생각하게 되는 마동석의 캐릭터 극대화는 라스트신에서의 두 주인공 대결에서 카타르시스를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보일 듯 말 듯, 걸릴 듯 말 듯, 순간순간 항상 긴장하게 되고 스릴이 있게 하는 쪼이는 맛이 장난이 아니다. 감독은 스토리보다는 이런 스릴감 있는 연출의 디테일을 높여 관객을 위아래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롤러코스터를 항시 태워주게 된다. 


또한 명품조연들의 잔학 무도한 연변 깡패 연기도 볼만했다. 이 조연들이 아니었으면 살벌한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났을까 생각된다. 

감독이 많은 오디션을 통해 뽑은 만큼 실력 있는 조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이 영화를 즐기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아마 2017년 올해 본 최고의 한국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깊은 스토리는 아니지만 이 영화가 갖고 있는 기획의도와 목적을 감독은 정확히 캐치해서 연출로 훌륭하게 풀어내었고 그 결과 답답한 한국 영화의 고질병 신파극 영화가 아닌 시원하고도 재미있는 액션 영화가 하나 탄생하게 되었다. 

마요미 마동석을 좋아하고 화끈한 액션이 보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여담으로 감독과 마동석은 친구사이라고 한다. 친구라 그런지 적극적으로 마동석이 마석도라는 캐릭터에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던데 그렇기에 캐릭터성이 더욱 부각되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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