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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동명 만화 식객을 영화로 만든 작품
벌써 두번째로 허영만의 만화가 "타짜" 다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만큼 허영만 화백 만화의 그 깊은 스토리와 재미가 있기때문이겠지...
내용은 대령숙수의 칼이 일본에서 나타나고 그 주인을 찾기위해 요리대회를 열게 된다.
그 칼의 주인이 되기위해 우남정의 후계자 봉주와 5년전 우남정에서 사고를 일으켜 쫒겨난 성찬이 대회에 참가하여 대결하는 내용
타짜를 보고 허영만 작품이 영화화된것에 기대를 너무 크게 했던탓인지 이 영화를 보고난뒤 엄청난 실망감에 빠졌다.
하지만 그러고도 2번을 봤다니... 그것도 극장에서 -_-;;
실망이 두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음식 영화면서 음식이 맛이 없어보인다는 점에 있다.
맛은 시각, 후각, 미각으로 평가를 하게된다.
하지만 영화는 시각만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음식영화라면 당연히 음식은 맛있어보여야만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애석하게도 음식이 맛이 없어보이는건 아니지만 입맛이 당겨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음식을 카메라에 오래 담지도 않는다.
요리대회에서 음식을 여러차례 만들지만 만들어진 요리들은 한두컷으로 화면에 보여지고 무엇인지 관객이 시각으로 음미하기전에 사라져버린다.
영화의 광고는 화려하고 멋있게 요리대결을 중점으로 한 영화라고 밝히면서 정작 영화는 요리보다는 역사적 일들을 들춰내 성찬과 봉주의 할아버지들이 했던 일들을 업보로 갖고 싸우게 된다. 뭐냐 이게!
아무리 성찬의 할아버지가 과거에 훌륭한 일을 했다하더라도 그 때문에 성찬의 실력이 좋다고 해서는 안된다.
성찬은 성찬나름대로의 사정으로 요리실력을 키울 수밖에 없었으며 봉주도 그저 우남정을 물려받기위해서따위가 아닌 성찬을 편법까지 써서라도 이겨야했던 이유가 있어야만 했다.
쓸데없이 권선징악만 강조하기위해 과거이야기에 시간을 허비하여 정작 중요한 요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그에따라 모자라는 필름은 딱딱끊겨보이는 편집연출로 이어지고 스토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빨리가야는데 산으로 가니... 이 영화가 딱 그짝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수준급
하지만 연출은 수준미달
단순한 권선징악은 12세 이하 동화책에나 다루고 제발 이제는 악당도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던 그래서 미워할 수 없지만 벌을 받아야만하는 그런느낌이 드는 영화가 하나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너무 불만이 많은가?
뭐 어쩌겠는가 난 소비자인데 이 정도 말도 못하면 되겠나?
작성된날짜 : 2007.11.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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