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2019
분노의 질주가 외전까지 나오다니...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다 보지도 않았고 봤던 시리즈도 OCN 같은 케이블 채널 위주로 드문드문 본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용의자는 데카드 쇼의 동생 해티 쇼의 소행으로 알려진다.
전작까지 앙숙이었던 경찰 루크 홉스와 데카드 쇼는 서로 으르렁거리며 본의 아니게 한 팀이 되고 바이러스를 회수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분노의 질주이지만 분노의 질주가 아닌 영화.... (뭔 소리여)
분노의 질주 특유의 카레이싱을 기대했다면 완전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왜 이 영화가 외전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외전답게 원작과 같은 캐릭터를 갖고 원작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경찰과 범죄자가 주인공이니 영화도 범죄 액션 활극이 될게 뻔하지 않은가?
가족애를 다룬 분노의 질주 시리즈답게 이 영화도 홉스의 가족과 쇼의 가족이 서로 다시 뭉쳐지는 큰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강조했는지 사모아 부분에선 하품이... 너무 투머치 해부러서 질려부렀어
감독은 데드풀 2의 감독이라 그런지 오디오가 빽빽하게 수다로 가득하다. 라이언 레놀즈도 데드풀 성격을 갖고 있는 CIA 요원으로 나오는데 엄청 수다스러워서 조금 지치는 느낌도 든다.
왜 꼭 라이언 레놀즈가 나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한국인이 모르는 미국 설정 같은 거라도 있는 건가?
스토리는 뭐 어차피 기대도 안 해서 예상대로 별 내용 없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중요한 건 액션인데 중반까지는 나름 액션도 많이 있고 카레이싱도 있어서 재미있긴 했는데 중후반부터 꽤나 늘어질 대로 늘어져버리는 스토리와 쇼의 동생은 초반의 강한 여성의 모습으로 나왔지만 중반 이후엔 그저 얼굴만 예쁜 영화의 들러리로 바뀌며 툭하면 납치당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버렸다.
분노의 질주다운 좀 더 팜므파탈적이며 당차고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좀 실망했다.
엄청 이상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대단한 영화는 아닌듯하다.
한 해 늘 나오는 그저 그런 블록버스터 영화 중 한편이라는 생각이다.
후속 편을 암시하는듯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 영화의 후속 편을 내가 볼지는 의문이다.
OCN 같은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해준다면 한 번쯤 봐도 나쁘진 않을듯하다.
여담으로 이 영화는 쿠키영상이 3개다. 하지만 이 영화에 쿠키가 있는지 모르는 관객들은 다 나가버려서 나랑 내 와이프 둘만 쿠키영상을 보기 위해 뻘쭘함을 참으면서 극장에 남아있었다... 옆에서 직원이 청소하고 멀뚱멀뚱 서있고... 하지만 굴하지 않고 끝까지 봤다 ㅠㅠ
분노의 질주 9편에서는 홉스와 쇼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지? 외전 2편 찍으러 갔나? 나도 잘 몰름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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