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哭聲) (THE WAILING, 2016)
감독 / 각본 : 나홍진
출연 :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김환희 등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오컬트, 코미디
제작사 : 사이드 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급사 : 20세기 폭스 코리아
촬영기간 : 2014년 8월 31일 ~ 2015년 2월 28일
개봉일 : 2016년 5월 11일
상영 시간 : 2시간 36분
관객수 : 6,879,908명 (최종 누적 관객)
관람등급 : 국내 15세 이상 관람가
캐나다: 13+[4] / 14A[5] / 18A[6]
호주: MA15+
프랑스: 12[7]
뉴질랜드: R16
싱가포르: NC16
중화민국: R-18
일본: G
내가 생각하는 2016년 최고의 한국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닐까 한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오컬트 요소를 스릴러와 잘 배합해 훌륭한 영화 하나가 탄생했다.
"곡성에서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한 사람이 미쳐 가족 전체를 살해하게 되고 그런 비슷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경찰은 독버섯 중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몰아가지만 경찰인 종구는 수사 중 수상함을 느낀다. 최근 곡성에 일본인이 이사 온 이후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 종구는 일본인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
추격자와 황해를 연출했던 나홍진 감독이 다시 한번 기괴하고 이상한 작품들 들고 나왔다.
숨 막힐듯한 긴장감이 상영 내내 계속되고 미끼를 물지 마라는 포스터 카피처럼 계속 관객들을 낚으며 혼란 속에 묶어둔다.
서양의 전유물이라 생각되었던 오컬트 장르를 동양적인 정서에 맞게 잘 변환하였으며 귀신이나 마법 같은 효과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주변에 있을법한 상황들을 나열하여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결말을 모호하게 끝내고 답을 가르쳐주지 않아 딱 떨어지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불만을 갖게 하였다.
A급 유명 배우를 안 쓰고 곽도원, 천우희 같은 연기력이 되는 조연급 배우들을 주연으로 쓴 덕분에 더 몰입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A급 배우는 자주 하던 캐릭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대중의 머리속에 이미지가 박혀있어 몰입감을 주기 힘든데 비교적 선입견이 적은 배우들로 캐스팅하여 더욱 극중 캐릭터가 살아난듯하다. 그런 비슷한 이유로 마블에서도 신인 배우나 예전에 잘 나갔던 배우를 주인공으로 쓴다고도 한다.
반대로 황정민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된 배우가 무당을 연기해 이질감을 느끼며 몰입에 방해를 주고 장면을 튀어 보이게 만든 듯하다.
그러나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부족한 영화라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나와서 사람들이 부담 없이 보게 된 원동력이라는 점도 간과할수 없어 감독의 선택을 나쁘게만은 볼 수 없다.
많은 맥거핀과 떡밥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잘 회수하여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되는 훌륭한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은 황해 때 후반 작업에 시간을 많이 못써서 후회된다고 이번 작품에는 개봉 날짜를 잡지 않고 후반에도 많이 시간을 할애했다고 하던데 결과물이 좋아 다행이다.
사실 후반 작업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데드라인이 없는 작업을 만나면 상당히 힘들다.
사람이 일을 할 때 끝을 생각하고 작업해야는데 무기한 주야장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다.
공포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지만 (무서움을 잘 안 탐) 스릴러 요소가 상당히 강하여 긴장감 감 있는 영화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다.
그러나 호불호가 확실한 영화며 딱 떨어지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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