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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화감상/드라마

선생 김봉두 (Teacher, Mr. Kim, 2003)

by 불친절한 검은새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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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감독 장규성 (2003 / 한국)
출연 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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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밝히던 선생 김봉두는 노골적인 촌지를 요구하다 적발되어 시골폐교직전인 학교로 전출당하게된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기위해 학교를 폐교하려는 작전을 세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

무언가 굉장히... 영화가 싱겁다 란 느낌으로 봤다.
사회에 찌들어 선생이란 직업이 지켜야할 도덕적 양심조차 없는 인간이 시골사람들의 순수함을 보고 개과천선 한다는 기획의도이긴 한데...
뭔가 약하다.
너무 악랄하지 않아 김봉두는...
왜 다들 저정도는 한다고 생각될까
나 너무 사회에 찌든건 아닐까 아님 영화가 이상한건가 -_-
소재는 마음에 들었지만 뭔가 계속 평지를 보는듯한 밋밋함이 있었다.
무한경쟁시대의 서울의 악랄해진 도덕심없는 교육자의 모습이라기보단 도시에 살다보니 약간은 매마르고 까칠해져버린 아저씨느낌?
좀더 악당 스킬좀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영화 초반과 후반이 극과 극을 표현해줘야 마지막부분에서 눈물의 오그라듬 씬이 있어도 호응을 하고 같이 울어줄수 있는것일텐데...
그냥, 그랬다.
시골사람들도 김봉두가 화내면 그냥 다 받아주는 그런존재
순진하면 화도 못내는가... 왜 그들은 갑과 을에서 꼭 "을"의 입장인건지
그리고 영화처럼 요즘 시골사람이 그렇게 순진한것도 아니고...
2003년작이긴 하지만 그때 시골이나 지금시골이나.
선생의 악랄함과 시골 아이들의 순수하지만 어린이다운 철없음을 통해 영화의 갈등구조가 조화롭게 이루어져 영화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나누어 졌다면 더 좋았을것같다

내가 너무 사회에 찌들어진건지...
참 나쁜사람들을 많이봤나
자꾸 그생각만 드네...
어렸을적이면 영화 선생김봉두란 캐릭터는 참 나쁜놈이란 생각도 들었을것 같은데...
왠지 씁쓸해졌다.
메인 주인공이 차승원 혼자라 좀 원맨쇼 하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차승원이 모델에서 배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기엔 괜찮았던 작품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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