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머니 (Granny's Got Talent, 2014)
코미디 2015.03.05 개봉108분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신한솔
출연 김수미(헬머니), 정만식(승현), 김정태(주현)
부잣집에 장가가기 위해 초라한 어머니와 인연을 끊은 큰아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부자 처가댁에 살고 있는 큰아들 집으로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다.
서울생활 중 우연한 계기로 버스에서 깡패에게 욕으로 개과천선 시키고 욕 배틀 관련 프로그램 PD 눈에 띄어 TV 출연을 하게 된다.
욕쟁이 할머니 이미지의 김수미를 영입하여 욕 장르 코미디 영화를 만들려고 한 거 같은데 이상한 신파적 감동 코드를 끌어내려고 해서 전형적인 한국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영화는 그나마 처음엔 웃기고 감동으로 이어져가는데 이영화는 시작부터 우울 그 자체다. 어머니와 인연 끊은 첫째 아들의 처가댁에 식모로 들어가 질 않나 모은 돈을 다 도박으로 꼬라박는 둘째 아들 때문에 욕 배틀에 참가하게 되질 않나...
그리고 결정적인 이 영화의 문제점은 욕이 너무 상스럽기만 하고 재미있지 않다.
우리가 욕할머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격모독적 상스러운 욕이 아니라 언어유희를 통한 풍자와 친근함을 나타내는 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저 욕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만 이끌려 아무 말이나 씨부리게 해놓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헬미넴 김욕옥 씨를 좋아하는데 그 좋은 배우를 활용도 못하고 그저 요즘 유행하는 인기인을 등장시켜 유행어만 남발하는 초등학생용 영화에서나 할법한 짓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헬머니의 로또 터진듯한 인맥 행운들..... 그리고 아들과의 화해
역시 돈이 최고인가 보다.
왜 좋은 소재와 배우들로 이렇게까지 망치는가... 마파도 같은 할머니를 잘 살린 영화도 있건만 (거기도 김수미 씨가 나옴....)
좋은 소재를 발굴하긴 했으나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다시 버린 영화.
고급 CG범벅인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좋은 소재를 잘 살린 한국영화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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