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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화감상/액 션

[액션] 바람의 파이터 (Fighter In The Wind, 2004)

by 불친절한 검은새 200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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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감독 양윤호 (2004 / 한국)
출연 양동근, 히라야마 아야, 카토 마사야, 정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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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기 한달전부터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볼만큼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했던 작품. 평소 최배달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원작인 "바람의 파이터"도 엄청나게 재미있게 읽어서 꽤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다 보고 난후 "내 7000원!!T.T"이런 생각이 들고 말았다.
이 작품의 장점이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최배달이란 인물이 이렇게 가벼운 인물이었다니....

액션 좋고, 어울리지 않을줄 않았던 최배달 역의 양동근의 이미지도 꽤 괜찮게 나왔다. 시대적 배경도 괜찮고... 아무튼 비주얼적으로는 아무런,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허나 역시 스토리에서 나의 7000원을 부르짓게 만들었다.
우선 무작정 파일럿이 되겠다고 일본으로 밀항하는 최배달이란 인물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난 마음에 안든다...
왜, 그 누가 어떠한 이유로 그가 조선의 앙숙인 일본으로 가도록 만들었는지 그런 부연설명하나없이 일본으로 가게되어 어리둥절했다.
이것 저것 넘어가서 게이샤 요오코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게 이샤... 이거 참 직업을 엄청나게 고급스럽게 묘사했다. 우리나라처럼 하자면 기생쯤 되는건데 내 친구가 이 영화보더니 게이샤가 술집여자 맞냐고 물어보더라.. 상당히 양가집 딸내미처럼 묘사를 해버렸다... 어이가 없었다... 일본미화 영화라도 된단말인가?
하 나 더 말하자면 극중 최배달은 게이샤 요오코의 관심을 끌기위해 일본여성을 희롱하는 미군들을 퇴치하는데 과연 최배달은 여자하나때문에 자신의 신변이 위험해져가는 일을 했을까... 원작을 보면 최배달은 의로운마음이 강해 미군들을 퇴치했던것으로 나온다. 난 이쪽이 더 그럴싸해보인다.

중간에 최배달의 산속에서 수련을 쌓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는 왜 수련을 떠난것일까?
......왜지?
왜!
왜!!
또, 수련에서 얻은건 강한 체력뿐인가?
최배달이 추구하고자 했던 무도, 실전공수는 그냥 체력단련만 하면 되는것인가?
아무런 정신적 고뇌가 없다...
단지 그는 몸단련하러 산으로 갔을뿐이다.

단점... 그만쓰련다...
쓰다보니 단점이 너무 많다.
같이 간 친구녀석은 재미있었다고 한다...
나도 재미있게 봤다... 나중에 생각이 안나겠지만...
그냥 최배달이란 인물을 모를때 보면 그냥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 될것 같다.
하지만 난 적어도 영화에서 나왔던 만큼 최배달이 가벼운 인물이라 생각치 않는다. 그는 절대로 명분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은 없었으며 언제나 자신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 자신의 정신과 신체를 단련시켰던 인물이었다.

 

작성된 날짜 : 2004.08.3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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