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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도서감상/ 소 설

사조영웅전

by 불친절한 검은새 201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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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전8권)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무협소설
지은이 김용 (김영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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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창 읽었던 소설인데...
이제야 감상평을 쓴다.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잘 써질지 모르겠네
김용의 영웅문은 다른 무협소설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엄청 방대하고 인물간의 개성이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
그 작품성은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화 될정도로 매력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웅문은 총 3부작으로 그 첫번째 작품인 사조영웅전에 대해 감상평을 쓸까한다.



줄거리를 쓰기전에 먼저 실제 시대배경이 사용되므로 그것을 알 필요가 있다.
중국역사는 잘 모르지만 송나라 시기 이야기인데 금나라가 쳐들어와 북쪽을 잃고 남쪽 송나라가 남게된 남송시절 이야기이다. 당시 남송의 수도 "임안" 근처의 소흥의 우가촌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살고있던 양철심과 곽소천은 한때 금나라를 상대로 함께싸우던 의형제이다.
어느날 모든 사건의 원흉(-_-)인 전진파의 도사 장춘자 구처기가 그곳을 지나가다 그들과 인연을 맺게되지만 그때문에 금나라 사람들과 부패한 남송관리들에게 쫒기고 죽게된다.
곽소천과 양철심은 각각 부인들이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구처기는 자신때문에 곽소천과 양철심이 죽었다고 죄책감을 느껴 두 부인들을 찾아 그들의 아이들만이라도 잘 키우려한다.
구처기는 행방불명된 두 부인을 쫒던중 강남칠협과의 오해로 다투게 되지만 구처기의 사정을 알게된 강남칠협은 서로 부인을 나눠찾고 구처기와의 승부는 두 부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각각 무술을 수련시켜 훗날 대련을 하고 그 승패로 자신들의 승부를 가리자고 하게된다.



영웅문 3부작중 가장 밋밋하긴 하지만 뒷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기위해 꼭 읽어야할 부분이다.
일반 무협은 주인공의 성장을 통한 화려한 무협판타지를 그린반면 본 소설은 정말 거대한 스케일이다.
중국의 실존했던 역사를 섞어 그 안에 숨어든 김용작가의 캐릭터는 타 무협과는 차별화를 두고있고 단순히 무협이야기가 아니라 연애, 사랑에 의한 변화되고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보며 단순한 무협이라고 할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강함의 진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에따른 상황변화, 시대변화등이 담겨있어 보는내내 앞을 짐작할수 없을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너무나도 고지식하다고 할정도로 의를 중시하는 주인공 곽정과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천방지축인 황용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캐릭터를 연결시켜가는 사랑에까지 이르게하는 작가의 솜씨를 보고있노라면 그의 필력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된다.
5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이정도로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한다는게 신기할정도이며 아직도 남녀평등이 안되고 있는 시점에 당시 작품속 여성의 모습은 진취적이고 도발적으로 다가옴은 과히 충격이다. 뭐 중국의 사회주의영향도 크게 작용했을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선 무협이란 장르에대해 많이 부정적시선이 많이 있다. 허무맹랑하며 흥미위주의 소설이 난무하고 있는 현재의 무협시장이지만 무협의 그런 허무맹랑 흥미위주의 이미지를 깨뜨렸던것이 바로 김용의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은 순수문학고 대중문학을 깨뜨렸다할정도로 짜임새있는 글을 보여주며 그의 작품이 스탠포드, 버클리, 북경대 등 중문과 교재로 채택될정도로 뛰어나다는걸 검증하고 있다.
무협에 입문하고 싶거나 중국의 문화를 책으로나마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ps.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국내 작품 "묵향"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인것 같다.
시대배경이라할지 세계관들이 매우 비슷함을 보여주기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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