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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Diary

지난주 한의원에서...

by 불친절한 검은새 201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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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목을 좀 크게 다쳐서 한주동안 한의원에 다니게 되었다.

한 일주일 다녔을쯤에 간호사 아주머니 한분이 갑자기 뭘 주신다고 하신다.


노무현 자서전...

자신을 국민참여당 당원이라고 소개하시고 이 책을 주셨다.

처음엔 꽤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치료하러 병원에 왔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하고...

새 책이 아니라고 미안해하시던 간호사분...

봉화마을에 가서 직접사오신거라 의미가 있을꺼라고 하셨다.


군데 군데 빨간 색연필로 밑줄이 그어져있는걸 보니 꽤나 열심히 읽으신듯 하다.

책을 받고나서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뭐랄까...

세상의 불만이 많은 나는 이 세상을 바꾸기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데

주부의 몸으로 일도 하면서 (가족도 있으시겠지) 바쁘실텐데 자신이 생각하고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당 활동도 하고 다른사람에게 홍보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난 도대체 뭘 하고 있나' 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젊은 성인 남자의 몸으로써 과연 난 세상을 바꾸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단지 국민참여당이여서가 아니라 한나라당 당원분이 나한테 저렇게 책을 주셨어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듯싶다.

세상을 바꾸기위해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모든일에 참여해야할듯하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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