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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화감상/액 션

범죄도시 2 (the roundup 2022)

by 불친절한 검은새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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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갔던 마동석이 범죄도시 2로 다시 돌아왔다.
1편의 인기로 2편까지 만들어질 줄이야

스토리는 주인공 마석도 형사와 반장인 전일만 반장이 베트남에서 자수한 한국인 범죄자를 인계받기 위해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범죄자를 만난 마석도와 전일만은 자수 경위에 대해 수상함을 느끼고 그 뒤에 강해상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걸 알아내고 뒤를 쫓기 시작한다.

마블 시리즈 이터널스를 찍고 와서 영향을 받은 건지 이 영화를 기점으로 마동석 유니버스를 만든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이젠 마동석 자체를 사람으로 취급 안 하기로 했나보다. 타격할 때마다 효과음이 추가되어 쩍 쩍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난다. 이건 사람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흉기, 대포 정도로 묘사가 된다.
마석도 캐릭터의 파워 밸런스가 점점 허구의 영역으로 가는 느낌이지만 그게 나쁜 느낌은 아니고 액션이라는 한 가지 방향성에 치중하는 느낌이라 기분 좋게 볼 수 있다.

단조로운 느낌의 스토리지만 여러 가지 철학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복잡한 요즘 영화들 속에서 생각 없이 절대 악을 절대적 무력으로 제압하는 시원한 액션에 관객들은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출과 편집도 군더더기 없이 잘돼 있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벌써 끝나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다.
하지만 1편보다 조연들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고 마석도에게 너무 의존적인 무능력한 경찰의 모습은 조금 아쉬웠다. 열심히 일하는 경찰을 무력화시키는 악한 악당. 그 위에 선한 절대자의 심판이 있을 때 관객들이 좀 더 마석도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경찰들도 반장 외에는 캐릭터들이 1편보다 다 죽어있다시피 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 손석구가 맡은 강해상이 1편의 장첸보다 약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은데 아마 경찰이 너무 무능력하게 나와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5세 관람으로 연령층이 낮아져서 1편보다는 덜 잔인하지만 15세 관람가 같지 않게 잔인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심의가 좀 관대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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