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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화감상/액 션

어벤져스 :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by 불친절한 검은새 201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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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감독 루소 형제
 제작 케빈 파이기
 각본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
 음악 앨런 실베스트리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外

 장르

 슈퍼히어로, SF, 액션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

 배급사

 미국: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처스
 한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촬영기간

 2017년 7월 17일 ~ 2018년 1월 13일

 개봉일

 미국: 2019년 4월 26일
 한국: 2019년 4월 24일

 상영시간

 181분

 국내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제작비 4억 달러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으셨다면 읽기 전 스포일러가 있음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어벤저스의 11년 마무리를 하는 작품인 어벤저스 엔드게임이 개봉했다. 

지방에 살다가 서울에 상경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이언맨 1편을 봤었는데 참 많은 시간이 지난듯하다. 

많은 유튜버들을 먹여 살리는 영화이기도 하기에 이번 영화도 많은 유튜버들이 개봉 전 뇌피셜도 많았고 개봉하고도 분석하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돈 벌고 싶어서 안 달나 있는 영화이다. 


타노스와의 결전에서 패배하고 우주의 생명체 절반이 사라졌다.
망연자실한 어벤저스는 모든 걸 포기할 때쯤 양자 영역에 갇혀있던 앤트맨이 나타나고 잘못된 걸 되돌릴 수 있는 힌트를 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적으로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다. 11년을 정리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되돌아보고 그동안의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헌정판 느낌의 영화였다. 

그동안 MCU 영화들 중에서 인피니티 스톤이 처음 등장했던 곳으로 돌아가 그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그 당시 사건들에 대해 회고하는 느낌이 강했다. 

이미 기존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지만 시간여행이라는 컨셉을 이용하여 그 사건이 있었을 때 같은 시각 다른 위치의 모습들이라 지루하지 않고 회고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스포일러가 화두가 되었는데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큰 반전은 없었다. 다만 캐릭터성이 짙은 시리즈라 캐릭터의 생사여부가 스포일러 스트레스에 영향을 크게 준듯하다.

과거의 타노스를 불러서 다시 대치한다는 설정도 지루해지기 쉬운 설정을 좀 더 위기로 몰아넣어 흥미 있게 만들어준 듯하다. 과거의 타노스를 보고 현재의 타노스와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랑하는 딸을 희생하면서 대의를 실행한 타노스와 그렇지 않은 타노스는 인생의 무게 자체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언맨의 우주에서의 탈출, 앤트맨의 양자 영역의 탈출 등 여러 가지 설정에 관한 뇌피셜들이 많았는데 너무나도 간단한 방법으로 탈출하고 쉽게 해결해서 많은 팬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너무 허술하게 넘어간 거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많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야 하기에 중요한 부분들만 살리고 크게 스토리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부분들을 간단하게 거둬낸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스토리텔링을 하다 보면 자질 구래 한 설정들로 중요한 이야기들을 못할 때가 많아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엔드게임은 잘 다듬어 정리한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 최종전에는 여자 히어로들만 한 화면에 잡은 장면이 있었는데 많은 논란이 예상되기도 했다. 요즘 페미니즘이니 PC니 하는 사상이 너무 득세라 예전 같으면 이벤트성 장면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다른 의도로 보이는 느낌을 받았다. 그저 이벤트 장면으로 생각해야지 큰 의미를 가지면 본인만 피곤해질 것 같다. 

스토리상 아이언맨이 마무리를 하는 모습이라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듯한데 아무래도 MCU에서 아이언맨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망해가던 마블에서 자체 제작 첫 영화 아이언맨을 경험 부족으로 또 날려먹을 뻔했지만 로다주의 노력과 활약으로 번듯한 하나의 히어로물이 나왔다. 연출부터 시나리오, 촬영, 캐스팅까지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니 아이언맨 1편의 성공이 없었다면 어벤저스도 없었을 것이란 걸 생각하면 어벤저스 사가의 마무리는 아이언맨 역을 맡은 로다주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같이 감상한 와이프는 아이언맨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많이 아쉬웠다고 한다. 

사실 난 아쉬움보단 앞으로 나올 어벤저스 2기가 더 기대된다.


아무튼 11년 MCU의 마무리를 잘 지은 영화라 생각되고 전편들에 대한 헌정과 회고에 가까운 영화라 전편들을 안 본 사람들에 겐 매우 불친절한 영화가 될 것이다. 

지구 상에 기존에 없던 거대한 히어로 영화의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어서 기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 

1. 캡틴 마블의 숏컷은 페미니즘과 상관없이 원작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 느낌은.... 



2.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저스 어셈블이라고 외치며 최종전에 돌입한다. 극장에서 이 부분은 번역하지 않고 나온다. 

원작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저스들에게 말하는 시그니처 대사라고 한다. 아마 원작 팬들은 엄청 감동 먹지 않았을까 한다. 


3. MCU 세계관에 늙은 캡틴 아메리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MCU세계관은 과거를 바꾸면 현재의 영향을 주지 않고 하나의 멀티버스(평행세계)가 생겨나는 형식인데 MCU세계관에서 다른 세계관으로 타임 스톤을 돌려주러 간 캡틴은 늙는다고 MCU 세계관에 나타날 수 없다. 타임 스톤이 존재하는 세계관에 남아있을 뿐이다. 

연출적 요소로 봐주는 관대함이 필요할 듯하다. 




4. 브루스가 폐인이 된 토르를 찾아가 케이블과 타노스에 관한 말장난을 하는데 타노스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은 데드풀 2에서 케이블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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