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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이번달초에 독일 출장을 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한달도 안되서 소설 한질을 읽게된건 이번이 처음인듯하다 =_= 나도 참 책을 많이 안읽는놈이긴 한가보다
소오강호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었고 TV시리즈로도 여러번 나왔을정도로 아주 짜임새있는 작품이다.
국내에는 동방불패가 나오는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영화와는 달리 소설에서 동방불패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줄거리를 말하기전에 소오강호란 말은 '강호의 속박을 웃어 버린다'는 뜻으로 소설속에서는 정파사람인 형산파 유정풍과 사파사람인 마교장로 곡양의 합주곡 제목으로 나온다.
정파 사람과 사파의 사람이 합주하는곡이 '강호의 속박을 웃어 버린다'라는 뜻의 소오강호라는것을 볼때 이 작품은 정파와 사파간의 서로 존립할수 없는 대립과 정파이면서 사파와 같은 사악함을 갖은 사람들과 사파이면서 정파와 같은 영웅심을 갖은 사람들간의 정체성 혼란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복위표국이라는 벽사검법을 하는 한 표국이 멸문을 하면서 시작한다. 표국의 사람들은 모두 죽고 총표두 임진남의 아들 임평지만이 살아남는데 우여곡절을 거쳐 화산파 장문인인 악불군의 선처로 화산파에 들어가게 된다.
화산파에서는 대사형이 영호충이었는데 그는 악불군의 딸 악영산을 사모하고 있었으나 문파에서 죄를 짓고 면벽수련을 벌로 받게 되어 그녀와 떨어져지내게 되었다. 떨어져있는동안 악영산은 임평지와 가까와지고 영호충은 거센 질투를 하게되지만 그럴수록 그녀와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면벽중 영호충은 우연히 화산파 대선배인 풍청양을 만나 독고구검을 전수받게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내공을 전부 잃게되고 또한 그의 사부 악불군은 그의 검법을 보고 벽사검법을 훔쳤다고 오해를 하게된다.
우연한 계기로 마교사람들과 친분을 맺게된 영호충은 사파와 친분이 있고 벽사검법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고 화산파에서 쫒겨나게된다. 하지만 마교 사람들의 의리있는 행동으로 그를 챙겨줘 영호충은 서서히 기운을 찾아가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음... 줄거리를 너무 많이 쓴것 같다.
김용소설은 인물에대한 정성이 남다르다. 한사람 한사람 개성이 넘치고 대사하나하나 많은 생각을 하며 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대영웅 영호충, 정파위군자 악불군, 수줍은 폭력녀 임영영 -_-;, 비운의 장문딸 악영산, 깐죽노인네6인방 도곡육선등 대화하나하나에 갖고있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표현하려는 정성이 들어가있다.
대영웅 영호충, 정파위군자 악불군, 수줍은 폭력녀 임영영 -_-;, 비운의 장문딸 악영산, 깐죽노인네6인방 도곡육선등 대화하나하나에 갖고있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표현하려는 정성이 들어가있다.
하지만 말장난을 너무 좋아했는지 대화량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대영웅인척 하면서 위선자인 정파사람들과 잔인하지만 신의를 목숨처럼 여기는 사파사람들을 다루고 있는데 과연 정,사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그렇게 피를 흘려야하는지 그 무의미함에대해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69년 작품인데 그때는 한창 냉전이 진행되던 시대였다. 미국과 소련, 그 둘에대해 김용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하고싶은말을 적은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영웅문의 신조협려편에 잠깐나왔던 독고구패가 만든 독고구검을 주인공 영호충이 전수받는걸 보면 김용은 자신의 작품들의 모두 연계성이 있게 하려고 한것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마무리가 되어 쓰기 귀찮았나하는 의욕이 들기도한다.
당시 작품이 소설 한권씩나오던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연재되던 소설임을 볼때 끝니 좀 흐지부지 될만한 사정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다 읽고 영화 소오강호와 동방불패를 생각해보았다. 영화는 소설이 너무 방대하여 필요한부분만 따서 쓰는정도였는데 정소동감독은 이 캐릭터들을 정말 잘 활용했다. 특히 동방불패는 극중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하나의 주인공으로 소화시키는걸 보면 발상의 전환이 정말 대단한듯하다.
영화 동방불패의 죽음은 완전 여자였고 사랑에 빠진사람이었지만 그에 비해 소설의 동방불패의 최후는 여자도아니고 남자도 아닌 중성의 죽음이라그런지 더 비참하고 처량해보였다.
간만에 좋은책 읽었다...
이제 김용소설을 2편 읽었는데 언제쯤 다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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